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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빵 / 김선철

등록 2008-08-12 18:23

외래어
끝없이 오르던 기름값이 조금 내렸다는 소식이 있었고, 올림픽 선수단의 승전보도 반갑다.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 돈을 은행에 맡겨봐야 손해라는 기사가 등장하여 우울하게 하기도 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 하나, 지금은 빵이 걱정되는 때다.

‘빵’은 포르투갈어 ‘팡’(p<00E3>o)이 바로 들어왔거나, 일본어로 들어가서 ‘반’(パン)이 된 것이 다시 변형돼 굳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빵의 종류가 많아지고 이름도 다양해서 외우고 익히는 데도 꽤 시간과 정성이 드는데, 고급이라면 ‘카스텔라’ 정도를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흔히 ‘카스테라’라고 말하고 적는 ‘카스텔라’는 ‘빵’의 기원을 제공한 포르투갈어의 ‘카스텔라’(castella)가 어원으로 여겨지는데, 이것이 바로 들어왔거나 혹은 일본어 ‘가스테라’(カステラ)를 거쳐 들어온 듯하다.

과자를 뜻하는 서양말로 ‘쿠키’(cookie)나 ‘크래커’(cracker), ‘비스킷’(biscuit)이 있는데, ‘비스킷’은 근래 들어 빵의 일종을 뜻하기도 한다. 원래는 영국 영어에서처럼 과자만을 일컬었는데, 한 서양음식 체인점에서 북미식 빵의 하나로 비스킷을 팔기 시작하면서 이런 뜻이 생긴 것 같다. 이외에도 머핀(muffin), 커스터드(custard), 크루아상(croissant), 바게트(baguette), 파이(pie) 따위가 빵의 종류를 일컫는, 근래에 새로이 퍼진 말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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