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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그룹사운드 / 김선철

등록 2008-09-30 18:10

외래어
요즘 지난 세대가 겪은 대중문화의 추억을 되새기는 방송 꼭지들이 성황이다. 이런 현상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가 중심이 되어 그 후속 세대로 번지고 있는 듯하다.

이른바 7080세대에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 대학가요제를 통해 더욱 열광했던 ‘그룹사운드’(group sound)라고 한다. 이 명칭은 60년대부터 쓰였으며, 그 이전에는 ‘보컬 그룹’(vocal group)으로 불렸다. 지금은 연주를 겸하는 대중음악이 쇠퇴해서인지 어떤 명칭이 쓰이는지 알기 힘든 수준인데, 아마도 그냥 ‘밴드’(band)라고 부르는 듯하다.

‘그룹사운드’는 영어 합성어지만 본고장에서는 쓰이지 않는 용어다. 기록을 보면, 이는 한 일본 방송인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한다. 어떤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가 ‘로큰롤’(rock’n roll)이라는 발음을 이상하게 해서 가야마 유조라는 사회자가 농을 걸자, 발음이 어려운 말이라 그러니 쉬운 말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 그 사회자가 바로 ‘구루푸 사운즈’(グル―プ サウンズ) 곧 ‘그룹사운드’라는 말을 제안했다. 즉 이때는 이것이 서양 대중음악 갈래에 드는 ‘로큰롤’의 다른 명칭이었으나, 우리 쪽으로 수입되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 형태를 뜻하는 것으로 변질된 것이다.

요즘 어떤 영화를 계기로 직장인 밴드 결성이 활발해졌다는 소식이 있는데, 여가를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어서 고무적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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