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앎과 헤아림 끝에 생기는 적극적인 마음이다. 사람들은 알고 이해하는 만큼만 믿는다. 못미더운 것도 그러려니 여기기도 하는데, 사람 따라 믿음의 폭과 깊이도 달라진다.
누구나 우주·인생·윤리관이 있어서, 이를 믿음의 체계라고들 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 따라 믿는 구석이 또한 달라진다.
보편적인 믿음도 있다. 어질고 바르고 삼가고 슬기롭고 믿음직한 사람을 높이 치며, 평화와 행복을 높은 가치로 여긴다. 흔히 이를 동양적 윤리관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사람을 믿고, 하느님을 믿고, 약속을 믿고, 자신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 편안할 터이다. 믿는다는 것은 상대나 사물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한데, 이는 곧 절반은 자신을 버리는 일이어서 용기가 필요하다.
믿음에도 덮어놓고 믿거나(맹신) 못믿거나(불신) 턱없는 믿음(迷信), 굳게 믿거나(확신) 반쯤 믿거나(반신) 따위 갖가지가 있다.
사람, 조직, 나라 사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믿음이다. 그것이 깨지면 싸움이 벌어지고 트집을 잡히고 명분이 사라진다. 그러니 믿음은 거룩한 마음가짐이 아닐 수 없다. 갖가지 제도가 믿음과 관련이 있다.
믿는다는 말에 믿음을 저버리기가 쉽지 않다. 믿음은 정직과 바름을 낳아 믿음으로 돌아온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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