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서〉 ‘마원전’에 “정와·정저와: 우물 안 개구리, 견문이 좁은 사람의 비유. 세상 모르기”라는 말이 있다. <고사성어>에 ‘감정지와’가 있고, 우리 사전들에 ‘우물’이라는 낱말 그늘에 ‘우물 안 개구리’를 올리고, 그 한뜻말로 ‘감중지와, 정정와’ 들까지 올려놓았다.
일본 <상식백과>에 ‘우물 안 개구리’(정중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기원전 365~?기원전 270). 도가 사상의 중심인물로, 유교의 인위적인 예교를 부정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자연철학을 부르짖은 사람인 ‘장자’가 지은 사상서인 <장자> ‘추수편’에 다음과 같은 빗댄 이야기(우화)가 있다.
황허의 신 하백이 처음으로 북해에 가서 그 넓고 큰 데에 놀라, 북해의 신 약에게 말했다.
“나는 황허가 세계에서 가장 넓고 크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위에는 위가 있는 법인가 보오. 당신이 있는 이곳에 안 왔더라면 나는 도리를 아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소.” 그랬더니 북해의 신 약이 말했다.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가 바다를 알지 못하는 것은 좁은 곳에 갇혀 있기 때문이오. 여름 벌레가 얼음을 모르는 것은 여름철밖에 모르기 때문이오. 본데(식견)가 좁은 인간에게 ‘도’를 말해도 모르는 것은 상식의 가르침에 묶여 있기 때문이오.”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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