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거나 괴로운 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다가 저쪽으로 몸을 뒤척거리거나 이쪽으로 뒤척거리거나 하는 것을 ‘이리뒤척 저리뒤척’(전전반측)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주나라 초기부터 춘추시대 초기까지의 시 305편을 모은 유교 학자나 학파들의 경전인 <시경> ‘국풍 주남’편의 ‘관저’란에서 나왔다.
문왕과 왕비가 화합한 덕을 기리어 읊은 것인데, 군자와 숙녀가 혼인하여 화합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이야기다. 이 시는 3절로 되어 있는데, 이 이야기와 관계가 있는 둘째와 셋째 절을 들어 보인다.
“참치한 행채는/ 좌우에 이를 흘린다./ 요조한 숙녀는/ 오매에 이를 구한다.”
‘참치’는 길거나 짧거나 하여 가지런하지 않음, ‘행채’는 ‘조름나물’이라는 물풀이다. 그 조름나물의 긴 것과 짧은 것을 오른쪽으로 쥐거나 왼쪽으로 뜯거나 한다. 이것은 아름다운 아가씨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나타낸다. ‘요조’는 아름답다는 뜻, ‘숙녀’는 교양 기품이 있는 여성, ‘오매’는 ‘자나깨나’.
“이를 구해도 얻지 못하고/ 오매에 사복한다./ 유하구나 유하구나/ 이리뒤척 저리뒤척”
‘사복’은 그리워 못 잊음, ‘유’는 아득히 멀다는 뜻, 그리움은 끝없이 이어져 잠들지 못하게 되어, 그래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한다는 말이다.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남과 북’ ‘남녘·북녘’…평화 부르는 이름 버리지 말라 [말글살이] ‘남과 북’ ‘남녘·북녘’…평화 부르는 이름 버리지 말라 [말글살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8/53_17055566435231_20240118502060.jpg)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2/20250212500150.webp)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2715.webp)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366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