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낭’은 제주말로 ‘굵은 나무’라는 뜻이다. 표준어 ‘굵다’ 혹은 ‘두껍다’에 대응하는 고장말 ‘퉁겁다’나 ‘툭하다’가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 고장말이라면 ‘다’는 제주도 고장말이다.
‘다’는 ‘굵다>다’와 같은 소리의 변화를 경험한 고장말이다. 고장말에서 ‘ㅎ’이 ‘ㄱ’으로 혹은 ‘ㄱ’이 ‘ㅎ’으로 바뀌는 것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리의 변화이다(아홉>아곱, 군지>훈지(그네)). “그 은 돌을 웃끗(불끈) 저편드레(저편으로) 둥그리민(굴리면) 구젱기(소라)니 조개들이 드렁드렁 달려시난(달려 있으니깐).”(<한국구비문학대계> 제주편) 또한 ‘다’는 ‘크다’의 뜻으로 간혹 사용되기도 한다. “훌근 바우들언 보통 사름들은 들덜 못 허주게.”(위 책)
‘다’와 관련된 제주도 고장말로 ‘훌근훌근허다’와 ‘지랑허다’ 등을 들 수 있는데, 앞엣것은 ‘매우 굵다’는 뜻을, 뒤엣것은 ‘굵다랗다’는 뜻을 갖는다. 두 말 모두 ‘다’에서 파생한 말이다. “훌근훌근헌 낭들이 곳밭(산속)에 가 보문 쌨주게.”(<겨레말>) “지랑헌 보말(고둥의 일종) 따당(따다가) 국 끓여 먹쥬.”(<겨레말>)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남과 북’ ‘남녘·북녘’…평화 부르는 이름 버리지 말라 [말글살이] ‘남과 북’ ‘남녘·북녘’…평화 부르는 이름 버리지 말라 [말글살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8/53_17055566435231_20240118502060.jpg)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2/20250212500150.webp)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2715.webp)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366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