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천안함 서한 규탄집회를 여는 고엽제전우회 회원들. 군복을 입고 가스통으로 위협하는 그들에게서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실감한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밥상 적화통일’에서 ‘전시작전권의 비밀’까지 메리·캐리·쫑이 짖어댈 전쟁의 흔적들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제7화 한국전쟁이 바꾼 것들 오랜만에 단출하다. 게스트는 없다. 6월25일이 조금 지났지만, 두 사람은 “상기하자 육이오”를 외쳤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그냥 넘기기엔 섭섭했다. 남들 하는 대로 전쟁의 처참함과 잔학성만을 상기할 수는 없었다. 대신 한국전쟁을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회고를 동반한 직설이다. “그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쯤 되겠다. 젊은 세대라면 새롭게 얻을 역사 상식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전쟁은 환갑이 되었다. 이 말은 대한민국이 환갑이 되었다는 말과 동일하다. 정부 수립일은 1948년 8월15일이지만, 1950년 6월25일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내용과 정체성을 결정적으로 확립시켜준 진짜 생일이다. 그로부터 60년이나 지났음에도 ‘휴전체제’가 지속된다는 사실은 비극이다. 그 시절을 한결같이 전쟁 마인드로 살면서 적대적 분단체제가 종식될까봐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초난감이다. 한홍구와 서해성은 오늘 한국전쟁 회갑상에 직설을 날린다. 진행·정리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서해성(이하 서) 오랜만에 손님 없이 진행합니다. 손님 얘기 하니까 작가 황석영의 소설이 생각나네요. 한국전쟁이 ‘손님 전쟁’이었다는.
한홍구(이하 한) 나쁜 손님들이 쌈 붙였다고. 서 ‘손님’이라는 비유는 탁월해. 손님으로 끝나지않고 우리 안에서 넋으로 씌웠다는. 한국전쟁을 영어로 쓴 <순교자>의 작가 김은국이 지난해 이맘때 세상을 떴는데 마이클 잭슨 죽음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지. 최인훈의 <광장>도 뺄 수 없고. 한 <광장>은 80년 광주 전에 최고의 텍스트였지. 서 한국전쟁이 바꾼 것들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흰 두루마기에 갓 쓰고 증기기관차 타고 피난 가서 검은 물 들인 미제 사지 군복 입고 돌아왔다’쯤 되지 않을까. 기차 화통에 봉건과 체면을 새끼줄로 묶고. 한국을 지배하는 미국인들이 개 이름으로 한 기차 타고 내려간 사람들은 특권층이었지.(웃음) 서 그때 생긴 게 도깨비시장 아닌가. 도깨비시장 하면 눈속임이 떠오르고. 한 교환가치가 지배하던 때죠. 금 열 돈보다 밥 한 공기가 귀할 때였잖아요. 전쟁으로 서울 양반들 기가 팍 죽었지. 문간방살이 하느라. 전쟁 피해가 덜한 영남이 한국 사회 지배하게 되었잖아요. 서 신분제가 파괴된 점을 짚어봐야죠. 한 향촌사회 내 신분제가 파괴된 게 더 크다고 봐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양반 빨갱이와 우익 백정이 만났을 때 누가 이겼을까. 그땐 양반 빨갱이가 많았거든. 신분제가 낫으로 팍 꺾인 셈이지. 서 전쟁으로 구 신분은 거의 해체되는 거지. 한 결정적 타격을 입었지만 잔재가 꽤 오래갔죠. 구 신분제가 완벽하게 사라진 중요한 이유는 돈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새 신분제가 생겼기 때문이죠. 서 그렇죠. 미군 하역물자를 내리던 부산 제3부두 컨테이너에 한국의 ‘모든 게’ 들어 있었다고나 할까. 거기서부터 전쟁 자본주의가 형성된 거고. 한 언어로 이야기하자면 ‘데스네’(ですね)의 시대를 거쳐 ‘쏼라쏼라’의 시대로. 서 하우스보이 자본주의가 시작됐다는 거.(웃음) 한 누렁이 바둑이가 쫑(존)과 메리로 변한 게 그때지. 서 대체로 암컷들은 메리, 수컷들은 쫑과 캐리가 됐어. 한국을 지배하게 된 미국인들의 이름이 민중들의 일상에선 개 이름이 된 거지. 다른 한편 성조기는 ‘세인트’(saint)에 가까워졌고. 한 어떤 이들은 ‘성스러울 성’(聖)의 성조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별 성’(星) 자였지. 서 미국이 숭배의 대상이 된 거죠. 좋은 물건을 보면 ‘야, 미제다’라고 할 정도였어. 한 조선시대에도 양반들이 명나라 장군 이여송을 기려 ‘생사당’을 지었는데, 민간설화에선 산천에다가 쇠말뚝 박고 다닌 게 이여송이거든. 지금은 일본 놈이 박았다고 하지만. 서 피난지 부산이라는 공간에 팔도 사람들이 다 모여 본 초유의 일이 일어났고, 그게 음식문화를 비롯한 숱한 일상을 바꿔버렸어. 일이 힘들고 삶이 버거우면 맛이 맵고 짜게 되는데. 술도 독주가 되고. 한 밥상은 ‘적화통일’ 돼 버렸어. 뭘 망치는 걸 “고춧가루 뿌린다”고 표현하는데, 지금은 밥 빼놓고 고춧가루 다 들어가지 않나. 맛에서 자극으로 변했지. 서 근대 한국음식을 들 때 먼저 꼽아야 하는 게 꿀꿀이죽, 부대찌개거든. 이름 내력만 들어도 미각이 어떻게 변해갈지 명백해지죠. 국수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도 한국전쟁 직후고. 이게 오늘날 식량주권 위기로 연결된 거지. 곧 밀농사는 초토화되었고. 기지촌 블랙마켓에서 흘러나온 시(C)레이션, 레코드판은 한국인의 소비문화 내용과 방향을 결정해버리고. 한 왜 잔치국수겠어. 잔치 때 말고는 못 먹었으니까. 대중적으로 밀가루가 퍼진 건 전쟁 때 들어온 미국산 ‘악수표’ 밀가루야. 서 한국과 미국이 악수하는 팔 그림이 들어 있는. 한국판 패스트푸드가 등장한 거지. 한 국수가 일반화되고 10년쯤 지나 라면이 나왔지. 라면이야 일본이 먼저지만 사회적으로 이용된 건 한국이 훨씬 앞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가능케 한 기적의 식품이지. 서 전쟁이 맛만 바꾼 게 아니니 역시 전쟁답게 작전권 이양으로 넘어가보죠. 이승만과 박정희가 북한으로 쳐들어갈까봐… 한 작전권을 통째로 이양받았을 때 미국이 굉장히 놀랐어. ‘경이로운 주권의 양도’라는 표현이 어딘가 나와. 싸우는 동안은 그렇다 쳐. 문제는 전쟁 끝나고 60년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이양 안 되고 있다는 거고, 더 놀라운 건 이양받기 싫다고 자빠지는 꼴이지. 서 무사가 칼도, 칼 쓸 권력도 남에게 맡긴 셈이지. 한 요즘 유행으로 치면 로봇 조종기가 조종하는 거지.(웃음) 미국이 조종기 내려놓고 너희가 프로그래밍해서 쓰라고 하는데, 이쪽에선 ‘계속 조종해 주세요’ 사정하고. 서 작전권 넘기면 미제 무기 많이 팔 것도 감안된 거죠. 한 미국이 오래도록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었던 비밀이 이승만의 ‘못말리는 놈 정책’이지. 옛날 코미디에 미친놈이 “누가 나 좀 말려줘요”라고 사정하는 거. 맨날 북진통일 주장하면서 “반공포로 석방하는 거 봤지? 나는 못말리는 놈이니까 나한테 작전지휘권 넘겨주지 마” 하는 꼴이었지. 미국이 절대로 한국에 작전지휘권 넘겨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게 1968년 1·21사태야. 박정희는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원산 쳐들어가겠다고 했잖아. 그때 작전지휘권 갖지 못한 거에 한이 맺혀서 박정희가 실미도부대를 만들었어. 작전지휘권 문제의 본질은 사실 남쪽의 ‘북침’을 막으려는 건데, 요걸 ‘북침’이라고 쓰면 난리가 날 것 같네.(웃음) 서 이승만은 간선제로 대통령 됐잖아요. 한국전쟁 기간에 직선제로 바뀌지 않았나. 놀라운 일이야. 한 전선에서 내 새끼 남의 새끼가 싸우는데…. 서 아들 없었잖아, 이승만 대통령 가카께선.(웃음) 한 우리 군대 외국 군대 다 불러놓고 싸우는데 거기서 어떻게 견인차로 국회의원 버스를 끌고 가 개헌을 하냐고. 그거 하려고 계엄령 내려요. 그들이 전쟁 나자마자 한강 다리 끊고 도망갔던 인간들인데, 돌아와선 남아 있던 놈들이 빨갱이라 몰아붙였고. 서 부산 정치파동이 아니었으면 전쟁중에도 한반도 전역이 계엄령 치하가 아니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을걸. 한 계엄령 치하에 너무 오래 살아서 감을 상실한 거지. 박정희 때 계엄령, 위수령, 긴급조치, 비상사태 다 합치면 18년 중 10년 넘는 세월이야. 서 민주화 과정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그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죽은 건 아닌 셈인데, 그게 한국전쟁에서 사람이 떼로 죽은 덕분이죠. 미리 죽은 셈이니. 한 그걸 기가 막히게 표현한 게 고은의 <오일장 장터>라는 시지. “미안하다, 나 같은 게 살아서 오일장 장터에서 국밥을 다 먹는다” 얼마나 오지게 많이 죽었으면…. 옛날 영감님들한테 현대사의 어떤 사건에 대해 물어보면 혀 끌끌 차면서 “다 죽었어 우리 같은 쭉정이만 남았어”라고들 했지. 서 어른들이 ‘머리 좋은 사람’ ‘머리 쓴 사람’ ‘주둥이 까진 사람’은 다 죽었다고 했어. 한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다 죽었어. 서 이 말 했다가 또 온전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전쟁 ‘덕분’에 성령이 폭발하지 않았나. 한 ……………….(웃음) 서 입을 닫아버린 현대사학자 한홍구. 한 기독교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떼어내 하세. 기독교는 전쟁과 군대가 키워줬지. 서 한국전쟁이 남긴 공간의 폐쇄성도 말해두고 싶어요. 섬보다 못한 삼면만 열린, 대륙과 연계점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거지. 북한 사람들은 도망갈 데가 있어서 탈북이 있죠. 원정출산 같은 ‘탈남’을 하려면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 해. 한 50년대에 유학 나갈 때 누가 서명했는지 아는지. 이승만이 직접 했어요. 거기서 ‘조기유학’ ‘기러기 아빠’ 세대로 바로 이동해버린 거지. 서 우린 어디로 튈 수가 없는 완벽한 검문검색사회야. 상상력도 자루 속에 갇히는 법이지. 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범인검거율이 낮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범인검거율 높은 거는 튈 데가 없다는 것과 함께 고문하고 관계가 있어요. 열다섯 군국소년, 깡패도 그때가 젤 무섭지 서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 대해서 훑고 가보죠. 한 전쟁이 여성들에게 너무 잔인했지. 양공주, 양색시, 양갈보의 시대. 서 미군들은 와이캡이라 불렀어. 옐로캡, 택시와 한국 여인은 부르면 온다는 거지. 이게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일정 정도 잇고 있는 걸 부인하기 어렵고. 한 국가 주도라는 점에서 한국이 특별하죠. 한국전쟁 때 ‘모포부대’를 운영했어요. 그때 장군들은 죄의식이 없었어. 고생한 애들한테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했고. 한일회담 때 왜 위안부 문제 제기 안 했냐고 학생들이 욕을 했는데, 그때 월남 파병부대에 위안부 보내자고 했거든. 67년 기지촌 정화운동 할 때 외화벌이꾼이자 안보역군으로서 아가씨들 정신교육을 장관, 청와대 수석들이 했고. 서 오늘날 성매매문화가 일제의 공창과 병영 성매매의 유산이죠. 이게 한국 남성들의 성의식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건 물론이고. 한 남편 잃은 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생활전선에 나올 수밖에 없었어. 그때 나온 절창이 나애심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지. 내가 ‘과거’를 파먹고 사는 역사학자지만, 그렇게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고 말할 때 과거를 묻는 놈은 정말 나쁜 놈이지. 완전 가부장사회에 복지는 전무하고 여성들이 자식들과 살아갈 수밖에 없던 때죠. 여성이 직업을 갖는 건 너무 당연한 건데도, 그때 ‘직업여성’이라는 말은 성매매 여성을 지칭하는 거였지. 서 ‘오.엘’(오피스레이디)이라는 말은 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쓰였고. (서)양말로 규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 안전해졌다고나 할까. 한 60년대까지는 직업여성 교육이란 게 이른바 ‘종삼’(종로3가 집창촌)이나 588 아가씨들을 대상으로 한 거였지. 그만큼 여성의 사회진출이 없었어. 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라디오 연속극 <청실홍실>은 분단과부와 처녀 사이 갈등이 골격인데, 청취자는 주로 여성이었고. 결국 부잣집 처녀가 삼각관계에서 과부의 양보를 얻어내고 있죠. 전쟁에 상처 입은 여인을 보호하기보다는 ‘나는 그 여자보다는 낫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형태였죠. 나애심의 노래는 그 ‘비련’의 여인들을 위로해주었지. 이제 군국소년에서 반공소년까지 짚어볼까요. 한 일제가 군국소년 교육을 무지 시켰어요. 열다섯 살 때 군국주의 교육을 시키고 조금 더 되면 가미카제 내보내는 거거든. 서 깡패도 그 나이 때가 가장 무섭고.(웃음) 한 데모도 고등학생이 제일 무섭고. 일본은 전쟁에서 항복한 뒤 군국주의 물을 빼는 작업을 했어. 평화주의자는 안 돼도 염전주의자가 되게 했어요. 한국은 그 교육을 안 했어. 그리고 열다섯 군국소년들이 스무 살이 돼서 한국전쟁을 치렀단 말이지. 이들이 50년대 반공청년으로 각종 궐기대회에 동원되고, 조봉암 재판 때 법원 쳐들어가고 하면서 군복을 벗지 못하고 살아오더니 지금은 ‘애국할배’가 된 거지. 참여연대에 가스통 들고 나타나고. 서 우리가 반공소년 출신인데, 그땐 정말 살벌했어. 한 여기서 구호를 외치고 가야지.(웃음) 때려잡자 김일성, 쳐부수자 공산당, 무찌르자 북괴군, 이룩하자 유신과업!!! 서 유신 말기에 가면 김일성 화형식과 ‘갈가리 찢어 죽이자’가 나와. 그 살해언어가 문학작품을 읽게 한 한 이유가 됐어요. 한자 사자성어는 반공표어에서 한글 사자성어로 나와요. 그림은 반공포스터가 지배하고. 언어파괴와 증오가 일상인 사회였어. 한 내가 이승복과 동갑일세. 내가 국민학교 3학년 때였는데, 선생님들이 항상 “이승복은 그렇게 했는데 너넨 무얼 했느냐”고 했어. 서 선생님이 늘 말했어. ‘너희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 한 공산당이 나쁘다는 걸 가르치는 건 그렇다 쳐. 자기 자식이 집에 침입한 공산당에게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얘기하고 대들면 쥐어패서라도 입을 다물게 하는 게 어른의 도리잖아. 정말 야만의 시대야. 서 이승복의 말이 진짜냐를 놓고 소송을 하고 그런 적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겨우 이승복 강박에서 자유로워진 듯해요. 이제 이승복처럼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고 말이죠. 한 이승복 유머 중 “콩사탕이 싫어요”도 있지만 더 웃긴 게, 거룩한 이승복이 뺀질이 이승복이 된 거야. 공비들이 들어와 짐을 막 챙기면서 “얌마, 너도 와서 일해” 하니까 이승복이 “공산당이 (짐)실어요”그랬다는 거야.(웃음) 이승복을 통해 강요한 가미카제 생사관 서 이승복에서 보듯 분단 생사관을 어린아이들에게 강요한 거죠. 가미카제 생사관을 말이지. 한 육사에서도 일본 군벌의 사생관을 가르쳤어. 서 ‘곧 죽을 사람들만 살던’ 전우애가 일상을 지배해왔는데, 문화에서 반공장사는 진작 퇴출되었어요. 한 지금 새롭게 시작하는 게 <전우>지. 서 70년대 <전우>에 나시찬이 주연으로 나왔지. 미국에서 들여온 건 <콤배트>라고. 빅 모로가 주인공이었고. 우린 정말 별걸 다 기억해.(웃음) 역사기술에서 분단사관이란 게 오래 지배해왔잖아요. 한 시장 경쟁력은 제로였지.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힘으로 끌어온 건데, 그게 깨지고 나니까 지금은 공포 정치를 ‘가스통 할배’들이 하는 거지.(웃음) 서 전쟁 나이가 60살 환갑이 되었군. 오늘 우리를 지배하는 정치, 사회, 일상의 큰 축이 그때 형성됐어요. 한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으로 태어난 나라지. 사실상 그때 출생신고를 한 거죠. 한국전쟁으로 여러 면에서 권력교체가 됐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제헌헌법이 죽어버리고 국가보안법이 득세했다는 거죠. 서 한국전쟁이 바꾼 걸 말해봤는데, 친일파가 친미파로 껍데기만 ‘네다바이’되었다 뿐, 전쟁을 통해 그들이 이 사회와 시장과 가치(냉전)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죠. 민주화운동을 통해 조금 진전되었기에 망정이지. 냉전의 술잔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어요. 이거야말로 바꾸어야 할 첫번째 목록이죠.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2/20250212500150.webp)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2715.webp)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366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