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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진화하는 중국 공산당

등록 2010-10-20 20:00

중국 공산당의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전대)는 당의 최고 권력기구다. 1921년 7월 상하이 프랑스 조계의 한 단층건물에서 창당대회 겸 제1차 전대가 열린 이후 17차 전대(2007년 10월)까지 개최됐다. 창당 초기에는 1~2년 간격으로 열리기도 했지만 마오쩌둥 사망 뒤인 11차 전대(1977년 8월) 이후에는 5년마다 열린다. 전대에서는 중국이 나아갈 큰 방향이 결정된다.

전대는 그동안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12차, 1982년 9월)→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14차, 1992년 10월)→화평굴기 노선 제창(16차, 2002년 11월) 등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해왔다. 2007년 10월 열린 17차 전대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자는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을 당규약에 명기했다.

전대가 열리지 않을 때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주요 결정을 한다. 1978년 12월 열린 제11차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는 계급투쟁 강령을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선언한 역사적인 회의였다. 16기 4중전회(2006년 10월)에서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화해(和諧)사회 건설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18일 끝난 17기 5중전회에서는 경제정책 방향을 ‘포용성 성장’으로 전환했다.

지도자의 세대교체도 전대 등을 통해 이뤄진다. 덩샤오핑 군사위원회 주석(12차 전대, 1982년 9월)→장쩌민 중앙위 총서기(13기 4중전회, 1989년 6월)→후진타오 중앙위 총서기(16차 전대, 2002년 11월)→시진핑 군사위 부주석(17기 5중전회, 2010년 10월) 등 중국 지도자들이 당대회를 거쳐 전면에 등장했다. 중국 공산당이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국가전략을 계속 수정하고, 철저한 검증과 경쟁을 통해 차세대 지도자를 배출해온 것이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성공적인 진화를 해온 셈이다.

정석구 선임논설위원 twin8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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