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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뉴스 브리핑] 리비아 유혈사태 국제전 비화

등록 2011-03-21 08:34

마침내 리비아 사태가 국제전으로 비화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영국은 19일(현지시각) 리비아 카다피 정부군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17일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뒤이은 조처입니다.

서구 다국적군은 공중과 해상에서 트리폴리, 미수라타 등 카다피군의 방공망과 지휘통제시설을 포격했습니다.

이번 공격을 주도한 미국 등은 이번 작전이 인도주의적 개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민들에게 결코 자비가 없다고 협박하는 독재자를 방관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리비아 국민에게는 우리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사회가 모두 지지를 보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엔 안보리 표결에서 기권한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중국은 “중국은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항상 반대해왔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군사행동에 유감을 표한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에 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유혈 사태의 조기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다국적군이 지상군 투입은 꺼리는 분위기인데, 공중과 해상 공격만으로는 카다피군에 대한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는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습니다. 카다피는 이번 공격을 이슬람 세력에 대한 서구 기독교도의 십자군 원정으로 묘사하며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 지지자 수천명이 카디피 관저에 몰려들어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비한 ‘인간 방패’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반정부 세력의 중심지인 벵가지에서는 카다피군의 공세에서 숨을 돌리게 되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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