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국밥은 이름이 별나다. 우리 음식의 작명은 대개 재료와 양념의 이름, 요리법이 뒤섞여 이루어진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는 그중 둘이 들어간 사례이고 오징어고추장찌개나 배추토장국은 셋이 다 들어간 예이다. 신선로나 구절판처럼 용기의 명칭을 요리명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따로국밥은 ‘국 따로 밥 따로’에서 나온 이름으로 음식을 내는 방식이 칭호가 된 특이한 작례이다.
따로국밥은 대구탕이며 그것은 개장국의 대용품으로 개발된 육개장이 대구에 가서 자리잡은 음식이다. 18세기 말의 <경도잡지>와 일제강점기의 잡지 <별건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 등이 그런 사실을 확인해준다. 국에 밥을 말아 내는 것이 기본인 탕반이 그렇게 따로 놀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어르신 대접설’이다. 노인장에게 밥과 국을 섞어 내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서 밥 따로 국 따로 낸 것이 그 내력이라는 주장이다. 둘째는 ‘잔반 활용 방지설’로 식당들이 전날 팔다 남은 밥을 말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따로 달라고 한 데서 비롯됐다는 견해이다. 셋째는 ‘밥양 기만 예방설’인데 식당들이 밥의 양을 속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는 소견이다. 첫째를 빼고는 둘 다 따로국밥이 불신의 산물이라는 설명이다. 그리 유쾌한 해설은 아니다. 탄생 시기가 먹을 것이 귀했던 6·25 전쟁 전후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한다. 요즈음은 따로국밥이라는 호칭이 화합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상황을 강조할 때 쓰이기도 해 서글프기는 매한가지다.
대구의 국일따로국밥은 6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원조집이다. 서울에서는 잠원동의 강남따로국밥이 유명하다. 한양대 경영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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