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어떤 문제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적은 글이다. 단지 적는 데만 그치지 않고 연구자의 창의적인 생각을 더해야 한다. “내가 세상을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에 서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아이작 뉴턴의 말은 아무리 위대한 창작도 선행 연구자에게 빚을 질 수밖에 없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연구자들이 선행 연구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는 방법 중 하나가 표절을 하지 않는 것이다. 즉, 선행 연구자의 업적을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동아대 교수가 3단 발차기가 아닌 ‘3단 표절’ 논문으로 도마에 올라 있다. 학술단체협의회가 그의 논문을 검증한 결과, 석사·박사 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이 표절로 드러났다. 글자 수로 무려 246자나 통째로 베낀 부분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축구선수들은’이라고 써야 할 구절을 ‘축구선수들을’이라고 잘못 쓴 부분까지 그대로 옮겼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표절 판단 기준이 연속되는 여섯 단어를 인용 없이 베끼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표절이 아니라 복사’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대한올림피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공작’이라며 맞서고 있다. 정정당당함을 생명으로 하는 스포츠인, 엄밀성을 중시해야 하는 학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태도다. 그에게 박사학위를 준 국민대는 4일 연구윤리위를 열어 표절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미스터 태권도’의 명예도 함께 판정난다. 마침 표절로 박사학위를 박탈당한 헝가리의 팔 슈미트 대통령은 2일 사임했다. 그도 아이오시 위원이자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오태규 논설위원, 트위터·페이스북 @ohta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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