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엄마
아이를 잃은 엄마들, 또 아이를 잃을까 두려운 엄마들이 안산에서 서울까지 백리 길을 함께 걸었다. 땀과 눈물이 섞여 빗물에 흘러내렸다. 한뎃잠을 자며 이틀을 걸어 국회에 도착했다. 품속의 아기가 행여 젖을까 비옷으로 감싸안고 걸어온 한 엄마가 친지에게 소식을 전하려 전화를 꺼내들자, 아기가 엄마에게 장난을 건다. 가녀린 몸에 이 힘으로 걸었나 보다. 청와대까지 걸어가려던 이들은 광화문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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