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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대통령 헬스트레이너 / 박찬수

등록 2014-11-24 18:37

대통령의 건강 관리는 어느 나라에서나 관심사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원래 관심의 대상인데다, 건강에 온갖 노력을 쏟는 현대인의 욕구와 맞아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뒤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근육이 화제가 됐다. 이전의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미셸은 어깨가 훤히 드러난 민소매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뉴욕 타임스>가 ‘이젠 미셸의 이두박근을 가릴 때가 됐다’는 칼럼을 실을 정도로 그의 잘 단련된 이두박근은 관심을 끌었다. ‘저 이두박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카고에 살 때부터 코넬 매클렐런이란 흑인 헬스트레이너로부터 14년간 개인 트레이닝을 받아온 게 비결이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아내를 따라 이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았다.

오바마 부부는 백악관에 들어간 뒤 코넬 매클렐런을 불러들였다. 1주일에 서너번씩 시카고에서 날아온 매클렐런으로부터 개인 운동 교습을 받았다. 오바마는 하루 1시간 정도 카디오(유산소운동)와 근력운동을 섞어서 하고 미셸은 러닝머신을 열심히 뛰는 편이라고 한다. 오바마는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건강을 위해 매클렐런으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오바마의 최측근 참모부터 백악관 요리사와 여비서까지 다양한 이들이 그의 고객이 됐다. 오바마 부부가 얼마의 교습료를 그에게 지급하는지는 비밀이다. 그러나 한 참모는 회당 60달러(약 6만6000원)의 교습료를 낸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매클렐런의 정식 직함은 ‘건강, 스포츠와 영양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이다. 백악관 누리집(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매클렐런의 약력과 사진, 업무를 볼 수 있다. 청와대가 3급 행정관으로 채용한 강남의 유명 헬스트레이너 윤전추씨의 인적사항과 업무 내용을 비밀에 부치는 것과 비교된다. 1억원 가까운 헬스장비를 새로 들여놓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 이용하는지 여부조차 말하지 않는 게 지금의 청와대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박찬수 논설위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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