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베를린 사람한테 직접 들었다. 우리 돈으로 한잔에 이천원 안팎인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얼굴이 눈에 익은 사람이 옆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커피를 마시고 나가더란다. 메르켈 총리였다나.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이 나는 좋았다.
이런 모범생 같은 면이 요즘은 마음에 걸린다. 외신을 보니,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상황에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다. 질서자유주의의 이념대로 긴축재정이 선이라 믿고 다른 나라에도 강요한다는 것이다. 곧이곧대로 이념을 따르느라 그리스 사람들의 고단한 현실을 보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다. 모쪼록 지금 상황이 잘 풀리면 좋겠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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