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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한 장의 다큐] 신문 냄새, 신문 소리

등록 2015-11-06 19:48수정 2016-06-27 14:48

그때 이른 아침 지하철엔 신문 냄새와 신문 소리가 있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침을 발라 한 페이지를 넘기면 진한 석유 향이 진동했고 기분 좋은 종이 소리가 났다. 각자 편한 자세로 신문을 보다가 가끔 옆사람과 다 읽은 신문을 바꿔 보기도 했다. 신문 활자체를 보며 느껴지는 ‘읽는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2015년 지하철엔 특별한 냄새도 소리도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조용하다. 그러나 왠지 답답하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마다 신문 냄새와 신문 넘기는 소리가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1995년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임종선/사진가
그때 이른 아침 지하철엔 신문 냄새와 신문 소리가 있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침을 발라 한 페이지를 넘기면 진한 석유 향이 진동했고 기분 좋은 종이 소리가 났다. 각자 편한 자세로 신문을 보다가 가끔 옆사람과 다 읽은 신문을 바꿔 보기도 했다. 신문 활자체를 보며 느껴지는 ‘읽는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2015년 지하철엔 특별한 냄새도 소리도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조용하다. 그러나 왠지 답답하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마다 신문 냄새와 신문 넘기는 소리가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1995년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임종선/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그때 이른 아침 지하철엔 신문 냄새와 신문 소리가 있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침을 발라 한 페이지를 넘기면 진한 석유 향이 진동했고 기분 좋은 종이 소리가 났다. 각자 편한 자세로 신문을 보다가 가끔 옆사람과 다 읽은 신문을 바꿔 보기도 했다. 신문 활자체를 보며 느껴지는 ‘읽는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2015년 지하철엔 특별한 냄새도 소리도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조용하다. 그러나 왠지 답답하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마다 신문 냄새와 신문 넘기는 소리가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1995년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임종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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