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보수공사 1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23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를 나직이 꾸짖는 각종 사료들을 살펴보며 좁다란 통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자, 작은 방이 나타났다. 창은 무명천으로 가려 있고, 알전구 하나가 딱딱한 간이침대와 대야뿐인 방 안을 차갑게 비췄다. 1930년대부터 1945년 패전하기까지 일본군이 주둔한 각 지역에 설치했던 성노예 위안소를 재현한 곳이다. 차라리 비어 있음으로 더 많은 것이 설명될 때가 있다. 이 빈방은 당시 일본이 우리 여성들을 끌고 가 어떻게 대했는지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광주(경기도)/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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