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을 갖는다는 것, 내 강산이 부여한 이름을 호명한다는 것,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닌가. 우리 누이가, 너희 청년들이 내 조국의 품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런 세상만 온다면 내 기꺼이 팔을 내주어 할미꽃이 피고, 내 눈을 내주어 나비가 날고, 내 다리를 내주어 해가 뜨게 하고 싶다네. 이름 없는 백골 되어 광야에 차갑게 누워 있으면 어떠한가.
강제욱/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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