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은 ‘황무지’란 그의 시에서 사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썼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사월도 그와 비슷하다. 2년 전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다. 사망자가 295명, 아직도 컴컴한 바닷속에서 9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는 어느덧 두 해, 스물네 달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2일 진도 팽목항에서 사진 속 한 사람이 사고 해역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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