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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댓글중계] ‘단독 홍수’ 속, 눈에 쏙 든 한겨레 기사

등록 2016-12-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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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초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한겨레> 단독 보도가 나올 때 시민편집인실은 순식간에 천 단위, 혹은 만 단위까지 넘겨버리는 댓글 수에 놀라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상황이 일상이 돼 오히려 찬찬히 댓글들을 살피는 여유도 생겼다. 언론사마다 ‘단독’을 쏟아내는 ‘단독 홍수’의 시대에 주목받은 <한겨레> 기사를 톺아보자.

‘김기춘, 헌재 ‘통진당 해산’ 결정에 개입한 정황’(12월3일치 1면) 기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공개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실렸다. 글에는 비선실세 의혹을 제기한 특정 언론에 대한 정부의 압수수색, 응징성 고발 대응이 적혀 있었다. 누리꾼은 이를 정부의 언론 통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jas3**은 “박근혜와 김기춘이 언론을 통제·장악해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고 했고, hwa**은 “정부 관심은 언론 길들이기와 문화 통제뿐”이라고 일갈했다.

이런 분노는 민주주의 가치 훼손과 맞닿아 있어 파장이 컸다. vnt**는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었네. 그 옛날 대통령 욕하면 잡아간다던 말이 돌던 때가 있었지. 이게 나라냐?”, dlwl**은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이라는 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더불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수사 촉구 댓글도 줄을 이었다.

지난 7일 1면과 4면에 걸쳐 다뤄진 ‘박 대통령 “315명 배에 갇혀있다” 보고 받고도 미용사 불러’, ‘박 대통령, 세월호 가라앉을 때 ‘올림머리’ 하느라 90분 날렸다’ 기사에는 양대 포털사이트 합계 약 5만7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파란*은 “아버지 박정희 때 수많은 사람들이 잡혀가고 죽어가는 걸 지켜봤을 사람이라 가능한 오싹한 여유”라는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댓글 공감을 제일 많이 받은 최양**은 “한겨레 말대로 대통령이 머리 올린 시간보다 나머지 시간 동안 뭘 했는지 여전히 숨기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경호실에서 외부인 출입 없었다고 한 것도 거짓말로 밝혀졌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라는 댓글로 사건의 핵심을 정확히 포착했다.

한겨레 시민편집인실 허정윤 goo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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