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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댓글중계] 국정농단에도 묻히지 않은 ‘출산·육아 문제’

등록 2017-03-01 17:31수정 2017-03-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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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기사가 넘쳐나는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만든 ‘가임기 여성지도’를 시작으로 각종 출산·육아 통계 기사가 여론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정부가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본다는 의견에 많은 국민이 공감했다. 이러한 통계 기사들은 저출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여성가족부 ‘2016 육아문화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월평균 육아비용 107만원…10명 중 9명 “부담된다”’(누리집 2월13일치 기사)는 양육에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고충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부분의 누리꾼이 아이 낳기 힘든 환경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댓글 내용은 대립각을 세웠다. symf**의 “육아부담을 개인책임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다” 주장과 ryuh**의 “형편에 맞지 않는 육아를 하려니 더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주장이 부딪쳤다. 이에 ioyo**는 “과소비가 아니라 월급이 안 오르는 것. 육아용품비와 식비가 크다. 애한테 들어갈 돈은 줄일 수가 없으니 월급에 비해 과소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니 애를 안 낳지”라며 육아 부담이 과소비 때문이라는 의견에 경제논리로 맞섰다. chlt**는 “아이를 위해 돈을 안 쓰면 나쁜 엄마로 보는 시선들을 고쳐야 한다”며 사회 전반에 깔린 분위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간 출생아수 40만명 붕괴 초읽기…인구 자연감소 멀지않아’(누리집 2월22일치 기사)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합계출산율에 대한 통계청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신생아 수가 감소하고, 자연히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도 줄어드는 추세다. qi33**는 “80조를 정말 출산을 위해 썼냐?”라고 반문하며 10년간 80조원을 쓰고도 실효를 못 거둔 정부 저출산 정책을 비판했다. shyo**는 “부동산 가격은 터무니없고, 물가는 올라도 임금은 그대로고, 미래는 불안할 뿐. 결혼 후 집이 없어 빚을 지는데 누가 애까지 낳으려고 할까”라고 했고, rage**는 “국민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반증이 아닐까. 아이를 낳으면 나도 힘들고 아이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노예처럼 살까봐 낳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는 말로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 한국의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지적했다.

시민편집인실 허정윤 goo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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