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감독 지난 6월2일, 이 지면에서 소개한 흥미로운 음악적 사건이 있었다. 필자는 당시 ‘한국적 피아니즘의 치열한 최전선인 동시에 작곡가와 연주자의 실제적 소통을 체험한 뜻깊은 현장’이라 기록했었다. 그 결실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스튜디오2021의 창작 플랫폼에서 기획한 ‘새로운 에튀드’가 음반 제작과 악보 출판, 세계 초연을 동시에 이뤄낸 것이다. 우리 작곡가와 우리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우리 고유의 자체 제작 브랜드여서 무엇보다 감회가 깊다. ‘우리’란 수식어를 몇 번씩이나 강조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언제까지 외국 작품에 의지해 연주하는 데에만 그칠 것인가’란 회의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늘 높은 수준을 요구받는다는 핑계로 비판에 쉽게 위축되었고, 새로운 장르를 시도함에 있어 소극적이었던 음악계 실상을 일신하는 뜻깊은 계기이기도 했다. 12곡의 ‘새로운 에튀드’는 현대음악 시리즈 스튜디오2021의 자체 제작 프로젝트 ‘에튀드의 모든 것’의 일환으로 작곡된 작품들이다. 에튀드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음악적 오늘을 담은 새로운 연습곡을 개척하자는 의기투합 아래 작곡가와 피아니스트의 협력으로 출발했다. 2016년 9월, 각각 12명의 작곡가와 피아니스트가 선정되었고, 이후 2017년 1월 프리 워크숍, 5월 예술중·고등학교 순회연주 및 토크 콘서트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었다. 치열한 녹음 작업을 거쳐 지난 9월13일에는 세계 초연 무대가 일신홀에서 펼쳐졌다. 12곡의 에튀드 중에는 스튜디오2021의 위촉으로 작곡된 독립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작곡가 최우정과 김현민의 곡처럼 작곡 중이었거나 이미 출판된 에튀드, 혹은 새로운 작품번호로 추가된 경우도 있었다.
'스튜디오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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