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수
시인·석정문학관 관장 언제쯤 당신은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나요
편지 넣고
수줍게 돌아서던 소녀를 보았나요
소식밥 먹고 사는 우체통
그리움 먹고 사는 빨간 우체통
이제 밥 주는 이 없어
배고파 고물로 실려갑니다
우체부 기다리던 소녀가
그새 할머니 되어
빨간 우체통 빈자리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인·석정문학관 관장 언제쯤 당신은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나요
편지 넣고
수줍게 돌아서던 소녀를 보았나요
소식밥 먹고 사는 우체통
그리움 먹고 사는 빨간 우체통
이제 밥 주는 이 없어
배고파 고물로 실려갑니다
우체부 기다리던 소녀가
그새 할머니 되어
빨간 우체통 빈자리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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