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가라앉을 즈음 여진이 이어진다. 콩닥대는 마음이 새 학기를 앞둔 설렘 때문만은 아닐 게다. 지난해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교실이 들어섰다. 복구가 어려운 일부 건물을 대신해 5·6학년 학생들은 이곳에서 새 학기를 맞는다. 임시 교실 창문 너머 폐쇄된 본관이 보인다. ‘그날’ 전과 똑같을 수 없어도 다시 삶을 이어가려는 모두의 최선 속에 다시 봄이 오고 있다.
포항/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