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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착한 흑인 아저씨’로 세상을 바꾸다 / 김태권

등록 2018-03-19 18:02수정 2018-03-19 19:01

해리엇 비처 스토 (1811~1896)

1852년 3월20일, <톰 아저씨의 오두막> 출간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 대한 네 가지 사실.

① 출간된 날은 1852년 3월20일. 첫해 3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당시 흔치 않은 일이었다, 여성 작가의 이런 성공은. 여성의 사회 진출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

② 노예제도를 둘러싸고 미국 사회가 찬반 논쟁을 벌이던 참에 나온 책. 책이 나온 후 남부와 북부의 논쟁이 더 격해졌다고. “남북전쟁이 터지는 데 이 책도 한몫했다”는 링컨의 너스레가 공치사는 아니었다.

③ 그런데 작가는 정작 정치나 제도에 큰 관심 없었다고. 개신교 성직자 집안에서 자란 스토의 관심사는 개인의 종교와 윤리 문제. 그런 그가 책으로 세상을 바꾸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④ 20세기 후반부터 “톰 아저씨”라는 말은 안 좋은 뜻으로 쓰인다. 오늘날 유색인종의 처지에서 보기에 주인공 톰은 지나치게 백인한테 순종적이란다. 그렇다면 이 책은 실패한 작품일까? 오히려 그 반대다. 한때 급진적이던 주장이 다음 시대에는 적폐가 되는 것이 세상의 진보. 백년 남짓한 동안 인종문제는 이만큼이라도 나아졌다는 뜻. 작가는 저승에서라도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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