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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왼쪽 가슴으로 연대한 이에게 닥친 시련 / 김태권

등록 2018-10-15 18:26수정 2018-10-16 11:48

육상선수 피터 노먼 (1942~2006)

1968년 10월16일,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블랙 파워 설루트’ 사건이 일어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①멕시코시티 올림픽을 앞두고 ‘인권 올림픽’ 운동이 일어났다. 흑인 인권이 나아지지 않으면 올림픽에 불참하자는 것. 그러나 나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잊히는 듯했는데.

②1968년 10월16일, 남자 200미터 달리기 시상식. 미국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인권 올림픽’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국기를 우러르는 대신 검은 장갑을 높이 들었다. ‘블랙 파워 설루트.’ 미국 흑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몸짓. 세계가 뒤집혔다.

③연대란 무엇인가. 시상대 왼쪽의 백인은 은메달을 딴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터 노먼. 같은 배지를 해 연대를 표했다. 미국의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한동안 고생했으나 나중에는 인권운동의 역사적 증인으로 대접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노먼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인권운동에 동조한 노먼이 불이익을 당한다고 수군댔다. 2012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의회는 노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 그가 숨지고 6년 뒤의 일.

④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깔끔했을 터. 아니었다. 여론이 잦아들자 오스트레일리아 올림픽위원회는 슬그머니 성명을 낸다. 자기네는 공정했으며 노먼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편다. 엎치락뒤치락. 50년이 지나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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