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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영화 ‘가스등’이 남긴 것 / 김태권

등록 2019-05-02 17:24수정 2019-05-02 19:03

배우 앤절라 랜즈베리
(1925~)
신혼부부 안톤과 폴라. 아내 폴라는 날이 갈수록 자기 정신이 이상해진다고 생각한다. 폴라가 보기에는 집안의 가스등 조명이 때때로 어두워지는데 집안사람 누구도 “그런 일이 없다”거나 “모르겠다”며 자기 말에 동의해주지 않기 때문. 1944년 5월4일에 개봉한 영화 <가스등> 이야기다. 영화는 큰 성공이었다. 아카데미상 일곱 부문 후보, 두 부문 수상. 그 외에도 많은 상을 탔고, 오늘날까지 고전 영화의 걸작으로 기억된다.

영화 <가스등>의 두 유산: ① 배우 앤절라 랜즈베리. 데뷔작 <가스등>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주연 잉그리드 버그먼은 여우주연상을 수상) 랜즈베리는 영국의 명문가 출신. 이후로도 왕성한 활동을. 텔레비전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주연 ‘제시카 할머니’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올해 94살.

② ‘가스라이팅’이라는 말. 폴라의 눈에 가스등의 불빛이 약해 보인 까닭은 정말로 남편 안톤 때문에 불빛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톤이 교묘하게 구워삶은 탓에, 폴라는 불빛은 멀쩡한데 자기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믿어버린 것.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하여 피해자 자신이 틀렸다고 피해자 스스로가 생각하게 만드는 일을 가리킨다. 성폭력 상황에서 종종 쓰이는 용어.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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