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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스파이 소설가의 고백 / 김태권

등록 2019-08-29 17:58수정 2019-08-29 19:22

프레더릭 포사이스
(1938~)
묵비권을 행사하던 킬러 문세광. “<자칼의 날>을 읽어보았소?” 그의 입을 열었다는 검사 김기춘의 한마디. <자칼의 날>이 그만큼 널리 알려진 작품이었다는 이야기. 작가는 프레더릭 포사이스. 눈길을 끄는 주제 선정과 철저한 취재로 정평이 나 있다. 국제분쟁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기자 출신 소설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단편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 차별 때문에 복수가 일어나고 폭력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정치적 입장은 보수파지만, 인종차별과 백색테러에 비판적인 그의 주제 의식은 진보 쪽도 관심 가질 내용.(그런 그가 노년에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니 현실 정치란 과연 야릇한 것.)

“수십년 동안 비밀리에 영국정보부 엠아이식스(MI6)를 위해 일했다.” 2015년 8월30일에 스스로 털어놓았다. 비아프라 내전을 취재하러 갔을 때 “어린이들이 파리처럼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고, 당국에 그 참상을 알리고 싶었다”는 것. 이후로 소설을 쓰며 민감한 내용은 정보부의 사전 검열을 받기도 했지만, 수정을 요구받은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답변은 대체로 ‘오케이, 프레디’였다.” 정말 그랬을까? 모를 일이다. 포사이스가 기자에게 더 묻지 말아달라는 뜻으로 눙치려던 것일지도. 그 역시 기자였으니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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