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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남북전쟁 때의 괴짜 장군 / 김태권

등록 2019-11-14 18:14수정 2019-11-15 02:47

윌리엄 테쿰세 셔먼
(1820~1891)

남북전쟁 때의 장군 윌리엄 테쿰세 셔먼. 애틀랜타에서 서배너까지, 악명 높은 ‘바다로의 행군’을 시작한 날이 1864년 11월15일이다. 갈지자로 진군하며 어디로 갈지 상대가 헛갈리게 만들어 놓고는 발길 닿는 곳마다 농장이며 철도며 삶의 터전을 깡그리 파괴했다. 초토화 작전으로 남부 사람의 싸울 의지를 꺾어 버리는 것이 셔먼의 의도였다.

다음은 셔먼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들. ①새해 첫날 동부콩을 먹는 미국 남부의 풍습이 이때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축이나 노예가 먹던 콩인데, 셔먼의 군대가 식량을 싹 쓸어가는 바람에 백인들도 이 콩으로 겨울을 나야 했다나.(다른 설명도 있다. 해방된 노예들이 새해 첫날 이 콩을 챙겨 먹으며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을 기념했다는 것이다.) ②셔먼은 남북전쟁 뒤 원주민을 ‘보호구역’에 가두는 일을 맡았다. 남부에서 썼던 초토화 작전을 또 쓴다며 아메리카들소를 마구잡이로 도살. 이런 식으로 죽임당하며 아메리카들소는 한때 멸종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③셔먼의 이름을 딴 사물들도 각각 사연이 있다. 1866년에 대동강에서 불탄 미국의 무장상선 제너럴셔먼호도, 2차 대전 때 미군이 많이 타던 셔먼 전차도 그러하다. 키 84미터의 제너럴셔먼나무는 지금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라고.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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