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기억이 강 너머 서성거리네 / 김봉규

등록 2020-01-27 18:10수정 2020-01-28 02:36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은 강원도 영월 하고도 두메산골이다. 어릴 적엔 어둠을 겨우 밝히던 호롱불 아래서 살았다. 호롱불은 촛불보다 어두워 침침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전기가 들어왔다. 사진 속 다리도 그즈음 놓였고, 그전까지는 사공의 노 젓는 배로 강을 건넜다. 강물은 동강에서 흘러온 남한강 물줄기다. 설을 앞두고 그 강가를 찾았다. 강을 건네주던 사공은 없어지고 시멘트 다리로 언제든 건널 수 있게 되었지만 어릴 적 가슴 아픈 기억은 아직도 강을 건너지 못하고 산골짝 쓰러져가는 시골집터에 남아서 유령처럼 맴돌고 있었다. 어서 넘어오렴, 나의 어린 기억들….

영월/김봉규 선임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