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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꼴찌가 만든 전설 / 김태권

등록 2020-01-30 18:43수정 2020-01-31 02:45

소냐 헤니(1912~1969)
소냐 헤니(1912~1969)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라는 휴양도시에서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1월31일은 그 나흘째 되는 날, 여성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치렀다. 피겨스케이팅은 원래 하계올림픽 종목이었는데 이날부터 동계올림픽 종목이 되었다나.

오스트리아의 헤르마 사보가 금메달.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는 여덟명 중 8등을 했는데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열한살의 나이로 올림픽에 나왔기 때문. 두 사람의 운명은 이날 이후 엇갈린다. 192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헤니가 사보를 꺾고 우승. 그런데 당시 심판 다섯명 가운데 세명이 헤니와 같은 노르웨이 사람이었다. 편파판정 논란이 일었다. 사보가 항의하며 선수생활을 접을 정도. 헤니는 이때 이후로 자기 실력을 증명했다. 세계선수권에서 10년, 유럽선수권 6년, 동계올림픽 3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것이다. 은퇴 후에 영화배우로도 활약. 지금은 사보와 헤니 두 사람 다 세계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 있다.

올림픽이라는 국제 행사는 부정적인 면도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준비할 때는 환경파괴 논란으로 아쉬웠는데, 남북화해의 계기를 마련한 덕분에 평화올림픽이라는 좋은 기억도 남겼다. 올해 열릴 도쿄올림픽은 어떠할지도 여러 의미로 궁금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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