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향수나 추억의 대상인 공중전화가 아직도 필수품인 이들이 있다. 외출·외박을 나온 병사들이 서울역 대합실 공중전화 부스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훈련소 입소 뒤 휴대전화를 집으로 돌려보낸 사병들은 자대에 배치를 받아도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다. “지금 나왔으니 만나자”는 말도 “다음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기약도 공중전화를 통해 전해야 한다. 사회로 돌아온 것이 너무 흥분돼 전화기 옆에 두고 간 전역병의 모자도 보인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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