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엄마 품이 답답했느냐
가을을 재촉하는 빗방울에 은행잎과 열매가 너무도 일찍이 떨어졌구나. 가을이 오면 세상의 열매들이 떨어지는 것이 진리이건만, 지천명의 나이에 왜 이리도 슬프기만 한가. 우주의 섭리가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나 보다. 추위와 땡볕을 막아준 엄마 품이 그리도 답답했느냐. 아직은 세상살이 고달픔을 모르는 빗물 속 은행이 애처롭기만 하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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