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큐라] 소외된 한가위
한가위를 하루 앞둔 18일 저녁, 사람들은 선물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고향행 열차 시간에 맞추려 걸음을 재촉한다. 누구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같으련만, 혈육 곁으로 가지 못하고 서울역 뒤편 버스정류장에 쓰러져 잠든 한 노숙자가 눈에 밟힌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아빠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가을의 쌀쌀함보다 그 소외의 쓸쓸함이 더 가슴을 싸늘하게 만든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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