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고단한 난
국가 공공기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난 화분. 공공기관의 난들은 매우 고단해 보인다. 난을 바라보면 심란해져 온다. 어쩌면 높으신 분들의 취향은 이렇게도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난과 소나무 그림, 청자, 백자는 그들에겐 그저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에 불과한 듯하다. 난을 사랑한다면 난의 정신을 배우고, 소나무를 사랑한다면 소나무의 정신을 배우고, 백자를 사랑한다면 백자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언제부터 이런 고귀한 정신적 심벌이 그저 하나의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 되었을까? 오호통재라!
고현주/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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