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두 개의 세상
차창 유리는 당신과 나를 두 개의 세상으로 가르고 있습니다. 훤히 보이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당신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 범벅이 된 땀을 삭이며 숨을 허덕이고 나는 에어컨이 선사하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는 멍하니 당신을 바라봅니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도리없이 마냥 그러고 있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그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상념이 머리를 메워버렸습니다. 2006년 4월 인도 델리.
임종진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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