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학원과 보습학원 사이 계단에 아이들이 쪼그려 앉았다. 스마트폰을 켜자 앉은자리가 금세 오락실로 바뀐다. 학교를 마치고 셔틀버스에 실려 학원으로 온 아이들에게 허락된 잠깐의 쉼이다. 잘 짜인 톱니바퀴처럼 집에서 학교로, 또 돌봄교실과 학원으로 아이들의 일상이 맞물리며 이어진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짧게 요령껏 쉬는 길을 찾는다. 그런 일상을 지나 여름방학이다.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실시하는 장기간의 휴가’를 일컬어 방학이라 한단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쉬기는 쉽지 않을 게다. 알면서도 짠한 마음에 기도가 절로 나온다. 다만 며칠이라도, 한 학기 동안 수고한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방학’을 맛볼 수 있기를.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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