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에서 15개 종목의 경연이 펼쳐진다. 새해 들어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단일팀 구성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의 그날을 꿈꾼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올림픽의 성과 뒤에 아픔과 상흔으로 남은 생태계 파괴와 단일팀 피해 선수들. 그들의 치유와 복원을 위해 일어나 말할 수 있는 이 누구인가? 이번 겨울올림픽 알파인경기장의 슬로프가 되기 위해 깎이고 패어나간 정선 가리왕산 하봉은 기억한다. 천년 숲은 하루아침에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2014년 10월. 정선/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