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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 고령층 미접종자 설득 절실하다

등록 2021-08-30 19:44수정 2021-08-31 02:39

서울 동작구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30일 의료진이 예진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울 동작구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30일 의료진이 예진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방역당국이 임신부와 12~17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이들에게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4차 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우리가 ‘위드 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빨리 접종을 완료하려면 방역당국의 치밀한 계획과 빈틈없는 점검이 뒷받침돼야 한다.

임신부와 어린이·청소년 대상 접종, 부스터샷 접종 모두 4분기부터 시작된다. 더 앞당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남은 한달 동안 해야 할 일도 한둘이 아니다. 4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고령자들이다. 현재 75살 접종 완료율은 85.7%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지난 4월에 시작된 걸 고려하면, 미접종자 대부분은 접종을 꺼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낮춰야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다. 정부는 접종 초기에도 접종 효과를 피부에 와닿는 메시지로 홍보해 기피 현상을 돌파한 바 있다. 백신 접종이 생명을 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때다.

추석 연휴 거리두기 대책을 세우는 데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애초 지난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3일로 연기됐다. 추석 연휴에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건 2년 만에 가족 만남이 가능해지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 그 전에 철저한 방역과 신속한 접종으로 4차 유행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7월부터 거리두기를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희망에 부풀었다 4차 유행 앞에 속절없이 무너진 경험을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접종률이 94%에 이르는 군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생체실험’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과장되고 백해무익한 시비다. 94%가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기존 방역대책만 고수한다면 ‘위드 코로나’는 영영 불가능할 것이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훗날 국민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코로나 극복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방역당국도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계획을 정교하게 세워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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