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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강추위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

등록 2016-01-22 18:57

매서운 한파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엔 더 추워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지구 평균온도는 근대 기상측정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21일 2015년 지구표면 온도가 역시 사상 최고였던 2014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발표했다.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와 엘니뇨가 겹친 탓이다.

지구는 더워지는데 동아시아를 비롯해 동유럽, 미국 동부 등은 국지적으로 한파에 시달리는 ‘온난화의 역설’이 빚어진다. 북극 성층권에는 ‘극 소용돌이’가 차가운 북극 공기를 가두고 있는데, 북극해 얼음이 녹는 등의 이유로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마치 냉장고 문이 열린 것처럼 찬 공기가 중위도로 밀려 내려온다. 현재 북극해 얼음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녹은 상태다. 얼음은 햇빛을 반사하지만 얼음이 녹은 바다는 열을 흡수한다. 그 영향이 성층권에 미쳐 한파가 발생했다.

기후변화는 기후를 변덕스럽게 만든다. 이번에 한강이 얼어붙었지만 그 시기는 평년보다 8일, 지난해보다는 18일이나 늦다. 12월 평균기온이 1973년 이래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이상고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11월 강수 일수가 14.9일로 1973년 이래 가장 비가 잦았으면서도 연 강수량은 평년의 72%에 그친 데서도 기후의 널뛰기를 확인한다.

분명한 것은 지구가 온난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금세기 말이면 우리나라에서 얼음이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진욱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원 등의 장기 기후예측을 보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금세기 말 평균 결빙일은 0.4일이다. 중부와 내륙에서 연간 하루이틀 얼음이 얼 뿐 해안과 남부지역에선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드물어진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북극에서 가장 먼저 크게 나타난다. 북극에서 벌어지는 일은 온난화한 지구에 나타날 이변의 전조이자 경고라 할 수 있다. 잦아지는 북극발 한파에서 온난화 대응책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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