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전날 내린 눈으로 단장을 한 북한산이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이 올겨울의 마지막 모습이었던가? 새로운 봄날이 봄비와 함께 우리들 곁에 머무는 삼월의 첫 주말. 칼바람에 어깨를 움츠리며 지냈던 지나간 겨울의 추억이 아련하다. 겨울이 지나서 아쉬운 사람에게도 봄이 와서 설레는 사람에게도. 지나간 것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잘 가라 겨울아.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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