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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한겨레 사설] ‘야권 공조’ 깬 소탐대실 야당 대표들

등록 2016-12-01 17:29수정 2016-12-01 17:29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1일 또다시 독단적 행동으로 야권 공조를 깼다. 추 대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박 대통령 퇴임 시기와 탄핵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이는 ‘대통령 임기 단축 협상은 없다’고 했던 전날의 야3당 대표 회담 결정을 어긴 것이다. 추 대표는 왜 자꾸 국민을 보지 않고 집권세력과 단독으로 협상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추 대표는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김무성 전 대표가 ‘4월 말 퇴진’을 주장해 협상은 결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탄핵 이후 대통령 사퇴 시한을 1월 말로 한다는 뜻이지 임기 단축 협상을 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지만, 그런 얘기를 할 거면 굳이 이 시점에 김 전 대표를 만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설령 만나더라도 다른 두 야당과의 사전 협의를 거치는 게 마땅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역시 ‘야권 공조’를 깼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야3당은 오후에 대표 회담을 열어 탄핵안 일정 조율을 시도했지만, 박지원 위원장 반대로 ‘1일 발의와 2일 본회의 표결’에 합의하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2일엔 새누리당 비박계의 비협조로 탄핵안 가결이 어렵다’고 했다던데, 9일엔 비박계가 협조하리라는 보장 역시 없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 비박계가 흔들린다고 그 흔들림에 야당마저 같이 춤춰선 안 된다. 지금 시점에서 야3당 공조를 굳건히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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