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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한겨레 사설] 판문점에서 ‘전쟁 아닌 외교’ 강조한 미 국방장관

등록 2017-10-27 17:32수정 2017-10-27 19:01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퍽 이례적인 일이다.

매티스 장관은 판문점에서 북한을 향해 “우리의 목적은 전쟁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전날 국방부 관계자들이 매티스 장관의 공동경비구역 방문을 전하면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한 설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에 군사적 도발 중지와 비핵화 대화를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우리는 북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장관이 그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주 거론됐던 ‘군사적 옵션’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이 이날 비무장지대(DMZ)의 최북단 경계초소로서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오르면서 전투복이 아니라 정장 차림을 한 것도 다소 유화적 태도를 보이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공동경비구역을 한·미 국방장관이 함께 방문하는 상징적 행동으로 북한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면서도, 구두 메시지는 ‘평화’를 이야기한 것이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북한을 향해 거침없는 ‘말폭탄’을 퍼붓지만, 미국의 대북 해법 기조는 이처럼 ‘전쟁 아닌 외교’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강경론에만 치우쳐 무책임한 ‘전쟁 불사’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직시해야 할 지점이다. 우리 정부도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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