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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한겨레 사설] 북-미 실무협상, ‘비핵화-체제보장’의 신뢰 쌓길

등록 2018-05-28 18:46수정 2018-05-28 19:04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27일부터 판문점 북쪽지역인 통일각에서 실무협상에 나선 성 김(왼쪽)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그래픽 정희영 디자이너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27일부터 판문점 북쪽지역인 통일각에서 실무협상에 나선 성 김(왼쪽)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그래픽 정희영 디자이너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일정·경호·의전 등을 논의할 싱가포르 접촉을 가시화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 북쪽지역인 통일각에서 북한 대표단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각) 확인했다. 북한은 28일 정상회담 경호·의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을 싱가포르로 보냈다. 이미 워싱턴을 출발한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과 현지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북-미가 ‘세기의 회담’ 성사를 위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투 트랙 협상’을 본격화한 것은 고무적이다.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불씨를 되살린 북-미 정상회담을 확정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통일각에서 27~29일 사흘 동안 진행하는 의제 조율 협상에서 북-미가 상호 불신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 미국은 그동안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과 이행을 북한에 요구해왔다. 최대 20개로 추정되는 북한 핵탄두의 국외 조기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대가로 미국의 군사적·외교적 적대정책 중단과 북-미 외교관계 수립 등 확실한 체제보장을 원했지만 아직 미국의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회담은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와 방식을 확인하고,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 방안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설사 완벽한 조율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북-미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북-미 정상이 세기적 회담을 통해 결단을 내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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