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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한겨레 사설] 민주당, 말 아닌 행동으로 ‘개혁·민생’ 챙길 때다

등록 2018-06-15 18:45수정 2018-06-15 19:32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15일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15일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6·13 선거에서 국민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지방권력뿐 아니라 의회권력도 몰아주는 선택을 했다. 민주당은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가운데 후보를 낸 11곳에서 승리했다. 의석은 130석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런 승리에 도취하거나 자만해선 안 된다. 되레 유권자의 뜻을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다 잘해서 이겼다고 보기 어렵다. 언론의 민심 르포를 보면, 국민은 변화 없는 구태 보수 야당을 응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투표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평화·민생·개혁 입법에 박차를 가해, 문재인 정부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라는 게 선거로 표출된 민심인 셈이다.

당장 민주당은 높은 실업률 등 경제·민생 문제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미세먼지 특별법, ‘미투’ 관련 법안 등 각 상임위에 산적한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민주당 의석수가 늘었다고 여소야대가 바뀌는 건 아니다.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113석, 바른미래당이 30석을 확보하고 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은 최대 157석의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 민주당은 독선·독주하지 말고 이들 정당과 연대·협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5일 광역단체장 당선자들과 함께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개혁과 혁신을 통해 지방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적절했다. 추 대표와 당선자들은 또 민생안정, 통합과 상생의 정치, 국민주권주의 실현,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 안착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국민과의 약속’도 발표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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