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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지지율 위기’ 민주당, 계파 아닌 국민 보고 경선해야

등록 2018-08-13 18:25수정 2018-08-13 19:00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해 지난해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8월 둘째 주(6~10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2%포인트 떨어진 40.6%였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4월 39.6%를 기록한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 둘째 주 지지율 57.0%에 비하면 두달 새 16.4%포인트가 빠졌다.

민주당의 가파른 지지율 하락세는 큰 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연동돼 있지만, 25일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당 대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전국 순회유세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국민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는 제각각 지지세를 끌어모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그들만의 잔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집권여당의 새 선장을 뽑는 전당대회가 흥행에 실패하고 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데엔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경선 양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메시지도 이미지도 새로운 걸 찾기 힘든 후보들, 때아닌 ‘김경수 경남지사 감싸기’ 논란, 계파 중심의 줄세우기 경쟁,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 ‘20년 집권론’ 등 어느 것 하나 국민 마음을 파고드는 게 없다.

민주당 주자들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소모적 공방을 그만두고 국민이 아파하는 문제의 해법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비정규직·자영업·청년실업·규제완화 이슈 등 녹록지 않은 과제가 즐비하다. 정치 패러다임의 대전환도 시급하다. 대표 후보들은 이들 문제에서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고 대변해야 한다. 당 내부의 헤게모니 싸움에 매몰돼선 안 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심기일전해서, 험로에 휩싸인 집권 2년 차의 새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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