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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김병준·전원책의 자유한국당, 뿌리까지 쇄신해야

등록 2018-10-12 16:46수정 2018-10-12 19:20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인 강성주, 전원책, 이진곤 위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인 강성주, 전원책, 이진곤 위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조직강화특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쌍끌이’로 쇄신을 이끄는 모양새인데, 방향이나 목표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이념과 정책, 인물 등 모든 분야를 뿌리부터 갈아엎는다는 자세로 접근해 ‘정상 보수’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인적 쇄신과 관련해 “당이 새롭게 내놓는 가치에 얼마나 따라오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도덕성이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병역·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보수주의 정당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건 어불성설” “청년, 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할 것” 등의 기준을 내놓았다. ‘깨끗한 보수’ ‘책임을 다하는 보수’ 정도의 기조인데, 이 정도로는 부족해 보인다. 시대 변화에 걸맞은 보수의 새 가치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구현할 인물을 대거 수혈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 네명은 변호사 둘, 언론인 둘로 꾸려졌다. 전 위원과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과 강성주 전 <문화방송>(MBC) 보도국장이다. 당 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 이들인 만큼 무난한 인선으로 보이지만 혁신성이나 무게감은 좀 떨어진다. 전원책 위원 말대로 외부위원들이 “한번은 칼을 뽑아드는, 예리함을 갖춘 둔한 칼”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기대한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도는 11%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43%와 격차가 크다.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8% 순이었다. 10%대 초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이런 현실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평상시 야당 대표처럼 여당 공격에 주력하고, 전 위원은 ‘보수 본령’ 정도의 원론을 얘기해선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 당 내부로 시선을 돌려 극우보수로 대표되는 ‘구체제’를 과감히 청산하는 작업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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