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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공정성 떨어져 ‘종편 재승인’ 보류된 TV조선

등록 2020-03-27 18:47수정 2020-03-28 02:04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아베 규탄 시민행동’이 2019년 8월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근처에서 ‘아베규탄 3차 촛불대회’를 마치고 바로 옆 주한 일본 대사관 앞으로 이동 규탄 구호를 외친 뒤 종각,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으로 행진 조선일보 앞에서 편파보도 조선일보는 폐간을 촉구하고 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아베 규탄 시민행동’이 2019년 8월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근처에서 ‘아베규탄 3차 촛불대회’를 마치고 바로 옆 주한 일본 대사관 앞으로 이동 규탄 구호를 외친 뒤 종각,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으로 행진 조선일보 앞에서 편파보도 조선일보는 폐간을 촉구하고 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종합편성채널(종편) <티브이조선>과 <채널에이>의 재승인을 보류했다.(▶관련기사: ‘TV조선’ 재승인 보류…“공적 책임 과락”) 두 채널 모두 재승인 기준 점수는 가까스로 넘겼으나 공적 책임, 공정성 등 부문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동안 이들 종편을 둘러싸고 막말·편파·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종편들은 방송의 공적 책임에 더 충실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방통위는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

티브이조선과 채널에이는 방통위 심사에서 총점 1000점 중 각각 653.39점과 662.95점을 받아 기준 점수 650점을 넘겼다. 그러나 티브이조선은 방송의 공적 책임, 공공성의 실현 가능성 등 중점심사 사항 평가에서 210점 중 104.1점에 그쳐 50%에 미달했다. 기준 점수가 650점을 넘더라도 중점심사 사항이 과락이면 조건부로 재승인하거나 재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채널에이는 과락을 면했지만 109.6점에 그쳤다. 방통위는 이들 종편에 대해 공적 책임, 공정성 강화 계획 등을 확인한 뒤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티브이조선에 대해선 청문 절차도 열기로 했다.

이들 종편은 2011년 12월 개국 이후 8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막말 사용과 근거 없는 추측, 왜곡 보도 등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얼마 전만 해도 이들 종편에선 출연자가 거리낌 없이 ‘대깨문’ ‘대깨조’ 같은 막말을 남발해 물의를 빚었다. 또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도가 더 노골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티브이조선은 2018년 6월 “허위·과장·날조 보도를 한다”며 종편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대상이 된 적도 있다. 당시 23만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그럼에도 미래통합당이 이번 종편의 재승인 보류에 대해 분명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한다. 4·15 총선을 겨냥한 정치 공세가 아닐 수 없다.

종편의 편파·왜곡 보도는 국민 여론을 오도할 뿐 아니라 언론 전반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한다. 마냥 두고 볼 일이 아니다. 티브이조선은 3년 전에도 방통위 심사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조건부 승인으로 구제받았다. 그런 특혜성 배려에도 여전히 방송의 공공성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면, 그 책임을 엄정히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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