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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코로나 재유행, ‘번아웃’ 의료인력부터 살펴야

등록 2020-06-22 18:37수정 2020-06-2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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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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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 들어 처음 10명대(17명)로 떨어졌지만 전망은 여전히 밝지 못하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5월 연휴부터 ‘2차 유행’이 일어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긴급브리핑에서 최근의 추세대로라면 한달 뒤 확진자가 하루 800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며 “서울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평균 30명을 넘어서면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여름철에 바이러스 활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어긋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까지 늘면서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2~3월의 폭발적 증가가 재현될까 우려스럽다.

방역당국은 이날 최근 무더위 속에서 집단감염 증가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야외 선별진료소 의료진에게 냉각조끼, 에어컨 등을 제공하고, 두꺼운 방호복 대신 입을 수 있는 수술용 가운 세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또 파견 의료인력 기본 근무기간을 한달에서 일주일 줄이고 간호인력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5월부터 폭염이 발생하며 의료진의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태에서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할 조처다. 지난 11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발표한 조사를 보면, 경기지역 코로나 의료진과 현장 대응팀의 63%가 정서적 고갈 상태라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현재 의료진의 육체적·정신적 고갈 상태가 냉방 등 장비 지원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한겨레> 공공의료 긴급진단 보도를 보면 현장 의사와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이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하루 350명까지 검체채취를 했던 의사는 “의사를 충원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시간외수당 1만4천원을 받고 근무할 의사를 구하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폭증하면 의료인력체계가 흔들리고, 이는 방역체계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런 유행은 반복될 것”이라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 확충을 위한 현실적 대안과 좀 더 면밀한 관리로 장기전을 앞둔 코로나 최전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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