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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여야, ‘국난 극복’ 힘 모을 ‘희망의 정치’ 보여주길

등록 2020-08-23 18:45수정 2020-08-24 02:4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마친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각 당 대표를 비롯해 주요인사들과 차담회를 하기 전 김종인 통합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마친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각 당 대표를 비롯해 주요인사들과 차담회를 하기 전 김종인 통합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 사회가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 위기에 직면하면서 정치권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국난’ 극복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공동체 모두의 힘을 모으려면 무엇보다 정치권의 일치된 협력이 중요하다. 여야가 합심해 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민생 위기를 돌파할 희망의 좌표를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때다.

현시점에서 정치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여야와 정부가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함께 다지고 국민들에게 일치된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일부 기독교 단체와 극우 세력의 집요한 방역 방해 책동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의사단체들의 집단휴진도 전사회적으로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여야를 막론한 정치 지도자들의 분명한 방향 제시가 긴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시급히 만나 일부 기독교 단체와 극우 세력의 방역 방해 등 반사회적 일탈행위를 경고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첫발자국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지금은 코로나 방역에 집중할 때”라고 밝히면서도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국민 불안을 달래고 위기 돌파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청와대 회동은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현재로선 방역이 최우선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다시 촉발하고 있는 민생경제의 위기 또한 정치권이 한시바삐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이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도 “재난지원금과 추경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코로나 특별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해 방역 지혜를 모으는 한편, 재정 여력 등까지 고려한 실효성 있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도 찾아내기 바란다.

지금은 여야가 국민 불신을 부추기는 정쟁적인 언행을 주고받을 때가 아니다. 특히 ‘거대 여당’ 민주당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찾아 면담한 데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훈장질”(정청래 의원), “적반하장”(이원욱 의원)이라고 공격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통합당도 “정부가 공갈, 협박 조로 검진을 받도록 국민을 겁박하고”(한기호 의원) 같은 정략적인 발언이 더 나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여야 모두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국적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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