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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아슬아슬 코로나, ‘핼러윈 축제’ 풍선효과 막아야

등록 2020-10-30 18:22수정 2020-10-31 02:33

핼러윈 축제를 이틀 앞둔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핼러윈 축제를 이틀 앞둔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슬아슬하다. 지난 2주간 추가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 안팎을 오락가락하다 30일엔 114명 발생하며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나타냈다. 지난주보다 증가세가 또렷한 상황이어서 이번 주말 ‘핼러윈 축제’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석 연휴에 이어 또다시 큰 고비가 될 것이란 게 방역당국의 우려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때처럼 대규모 확산의 불쏘시개가 될까 걱정스럽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앞, 부산 서면 등의 대규모 인기 클럽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닫기로 한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예년처럼 도심 곳곳이 수만명의 인파로 밤새 인산인해를 이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걱정스러운 건 ‘풍선 효과’다. 전국의 중소형 클럽이나 헌팅포차 등 소규모 업소의 집단 모임이 문제다. 서울의 대형 클럽들이 문을 닫기로 하자 도심 호텔과 파티룸, 모텔 등에 주말 예약이 크게 늘었다. 서울을 피해 부산·인천 등으로 원정 축제를 꾀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들이 사전 점검에 나서 위반 업소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지만, 소규모 모임과 원정 축제까지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칫 젊은층의 무증상 감염이 퍼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업소 운영자와 젊은층의 절제된 시민의식이 절실한 이유다.

방역 걱정은 핼러윈 축제 때문만은 아니다. 주말을 맞아 막판 단풍객의 대규모 이동도 변수다. 여기에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따라 30일부터 사흘간 외식·영화 할인쿠폰 행사도 진행된다. 경제 활동과 일상이 정상화되는 건 반가운 일이나, 그만큼 방역 측면에선 어려움이 커지는 환경이다. 지금 미국·유럽은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봉쇄 수위가 다시 높아졌다. 방역과 경제의 균형점이 무너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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